나의 이야기

일상의 행복

강동준 2022. 7. 5. 11:39

어제는 5시 30분에 집 뒤 향동천을 갔다 운동하는 사람 대부분이 나이 지긋한 중년이거나 노인분들이시다 그래도 간혹 젊은 부부나 청년들도 있다 그리고 보통 걷기만 한다 뛰는 사람은 거의 없다 차도를 건너지 않고 한바퀴를 도는데 대략 15분 정도 걸린다 1시간 약간 넘게 걸으면 8천보쯤이다

아침부터 찬물에 밥말아서 풋고추랑 생마늘을 고추장에 찍어 먹었다 더워서 그런지 요즘 반찬이 낙지젓 어리굴젓등 짠 반찬을 먹어 혈압이 걱정되었다 그래도 매일 혈압약을 먹는데 큰일이야 있겠어 하는 맘이었다 왜냐면 처음에 먹던 혈압약이 너무 독하여 기립성현기증이 나서 그 약을 반으로 쪼개어 먹었고 그것도 너무 진하여 아예 혈압약을 낮은것으로 새처방을 받아 복용하고 있었으니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맘으로 혈압을 측정하니 160에 110이다 ㅠㅠ 큰일이다 약을 다시 한단계 독한것을 먹기 시작한지 3일째이다 근데도 아직 큰 변화가 없고 130 90이다 짜게 먹는게 보통일이 아니다

점심약속을 조계사앞에서 하였다 조계사 경내에 연꽃이 외롭게 피어있다 아마 부처나 깨달음의 어려움이나 과정을 설명하는 꽃이 아닐까
친구를 만나니 목소리부터 정상이 아니다 몸이 불편한 모양이다 몸살이라는데 남의 일 같지 않다 덥기는 하지만 뜨거운 설렁탕 먹으로 갔다 오랜 노포중 하나인 이문설렁탕을 갔다 특별하게 노포라하여 맛나거나 특색도 없다 차라리 요즘 유행하는 프랜차이즈보다 낫다고 할수도 없는 맛이다 그래도 소주 한병이랑 반주하며 깨끗이 비웠다

이 친구를 만날때는 항상 조계사 안의 보이차집을 갔었는데 그 찻집이 조계사와의 소송끝에 이전을 해버렸다 보이차를 무한리필해주는 좋은 집이고 내게 보이차를 알려준 보이차 첫사랑집이었는데 아쉽다 근처에 있는 감문이 고향이 친구가 운영하는 까페로 갔다 이집도 참 정겨운 집이다 나중에 이집에 대해서도 추억을 남겨야겠다 종로 근처에서 약속이 있으면 대부분 여기에 들린다 참새의 방앗간이다 친구랑 거의 4시간을 얘기하고 헤어졌다 예전에는 이 친구랑 점심때 만나 저녁을 지나 밤늦게 헤어진 적도 여러번이다 서울대를 나와 사회선생으로 교직생활을 하다가 국회에서 십여년을 보내고 공기업에서 일하는 참 궁합이 맞는 벗이다 오랜시간을 같이 있어도 지겹거나 따분하지 않고 계속 대화거리가 있는 친구이다 남자들이 뭔 얘기를 그리도 재밌게 하냐는 주인장의 농담에도 진지한 우리들이다

닥쳐올 미래에 대한 걱정과 자식에 대한 애절함 그리고 어떻게 멋지게 늙어가면서 행복할까라는 고민과 인생에 대한 진지한 고뇌가 누르는 무게에 대한 맘들을 교유하며 공감했었다

누구나 다들 이러하리라

그래 행복한 일을
후회하기전에
지금 시작하쟈

더 행복할려면 행동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