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회식 취소
난 지금 최고 먹고 싶은게 있다 김장김치를 결대로 죽죽 찢어서 막 삶아 뜨끈한 수육과 생굴을 싸서 종이컵에 소주를 가득 담아서 꿀꺽꿀꺽 소주를 마시고 안주로 먹는것이다
아직 우리집에는 김장을 하지 못하였다 내가 몸이 안좋아 가지 못해 미루어 두었는데 담주에는 나 없이 하신단다 내가 원했던 장면은 시골 마당에 비닐하우스옆 아궁이 옆에 철퍼덕 주저앉아 아궁이에 금방 삶은 수육과 굴 김장김치를 여러분들과 함께 맛보는 것이었다 금방 지은 햇쌀로 만든 하얀쌀밥과 무우를 삐져넣은 시원한 동태국을 불편한 자세로 앉아 먹는 광경이 눈에 선하다 난 이걸 원했고 내가 받은 여러분들과의 교감을 하고 은혜를 갚는 방법중 내가 가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모신다는 심정이었다 밥을 먹고난후 아궁이에 묻어둔 직접 농사 지은 감자와 고구마로 후식을 하였으면 더 바랄게 없겠지
이런 맘에도 불구하고 몸이 성치 않아 부득불 연기하였다 첨에는 폐렴정도니 금방 나을거라 생각했었다 폐렴이 나았음에도 계속 숨이 차고 어지러워 결국 입원을 하여 며칠간 여러가지 검사를 하였으나 심장이랑 폐의 이상은 아니었다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의 수치가 정상인의 반밖에 되지않아 감염의 위험이 높고 적혈구가 산소를 옮기는게 적어 숨차고 어지럽다는 것이다
아산병원 검진을 통해 골수검사를 하여 처방하면 별일은 아니라고 한다 최악의 경우에도 골수이식인데 요즘 이건 병도 아니라 한다
이걸 보내는 이유는 여러분께 약속을 지키지 못한 미안한 마음과 여러분들도 건강관리에 신경썼으면 하는 맘에서다 그리고 제가 여러분들을 아끼고 좋아한다는 맘을 드러내기 위함이다
지금 아산병원 가는중인데 그제 검사한 몇가지 결과와 담주 월욜 골수검사에 대해 얘기를 듣기 위함이다
12월 첫날이지만 올한해 마지막달 마무리 멋지게 하시기 바랍니다
만나서 소주한잔 하는 날이 빨리 오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