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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수이식 6일차

강동준 2024. 5. 13. 18:52

오늘은 항암제이면서 면역억제용으로 사용되는 엔독산을 맞았다 200밀리 한병을 두시간에 걸쳐 맞는데 다 맞으니 1시가 조금 안되었다 아침부터 수액을 맞고 부작용주사를 맞는 등 부산을 떨었다

오전에 화장실을 다녀왔다 간장약 하루세번 먹는데 변이 나오는게 신기하다 배가 싸하여 핫팩을 하였다 오전에는 주사를 4병 맞았고 오후에는 항생제를 비롯해 4번 맞았다 부작용억제 주사는 5번 맞는데 온몸이 잠시 뜨거워지는것 같다 5초만 있으면 사라지니 이상은 없다

엔독산과 부작용억제주사의 부작용이 구토라는데 난 속이 비워서 안나올줄 알았는데 가끔 구역질만 난다 금식하지 않았으면 낭패를 볼뻔하였다 독한놈이라 하여 긴장했었는데 별다른 증상은 없다 기운이 좀 더 빠진듯 하다 밤에 잘때 소변을 얼마나 자주 볼수 있을지 그게 문제다 오후두시쯤 이뇨제를 맞았더니 단박에 1리터 가까이 눌수 있었는데 이뇨제없이 잘 보면 좋겠다

오늘 또 신입이 들어왔다 키도 크고 덩치도 크다 나보다 작지는 않다 말년병장이 이등병을 보는 기분이다 난 2주차인데 저사람은 언제 이식하겠냐 항암하고 힘들어 할게 눈에 보이니 그런 생각이 든다 나도 누워만 있으니 다리가 새처럼 가늘어 진다 일반병실이라도 가야 복도라도 걸을수 있는데 여긴 침대위에 누워만 있으니 답답하다 회진 온 교수한테 일반병실로 빨리 옮겨달라고 요청해야겠다
며칠 안남았다 길어야 1주일이다 곧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