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일 6월 11일
입원한지 43일째에 퇴원한다 늘 그랫듯이 새벽에 12시 2시 3시즈음에 깻다가 4시쯤 잠들어서 6시에 일어났다 약을 먹고 아침으로 수프랑 우유 도마도를 먹었다 1주일만에 도마도는 두박스를 먹었다 당뇨에도 좋고 밥은 못먹어 고생이었는데 친구 덕분에 정말 잘 먹었다 아침먹고나니 바로 노란피를 가져온다 두시간 맞았다
짐정리를 하고 옷을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퇴원정산하러 가니 시장통이다 한참을 기다려 병원비 정산을 하고 보험사에 제출할 서류를 떼고 정리를 다했다 다시 병실에 오니 가지고 갈 약이 하나가 빠져있단다 퇴원교육을 두번받고 캐리어에 짐을 싣고 택시승강장으로 갔다 난 걷지를 못해 휠체어에 의지해야했다 집사람이 밀고 다니고 짐은 짐대로 혼자 바쁘게 다녔다 퇴원에 온다는 친구들을 마다하고 택시를 타고 왔다
집에 오니 좋기는 하다 점심으로 호박죽을 사먹었다 본죽인데 맛은 별로다 내컨디션은 거의 최악이다 독한 항암으로 체력은 빵점이고 모든 신체기능은 반토막이상 저하되었다고 한다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차고 힘이 없다 가끔씩 어지럽고 또 소화기능이 저하되어 먹는양도 반토막났다고 한다 병원침대생활만 하다가 집에오니 왔다갔다 할일이 많다
대학선배가 보내준 소고기가 나보다 먼저 와있다 저녁으로 굽지 않고 쪄서 상추쌈과 고추장물로 먹으니 이건 꿀맛이다 근데 반그릇도 겨우 먹었다 저녁이 되니 다리 근육통이 심하다 다리가 후들거리고 기운이 없다 이건 거의 90노인처럼 앉아있거나 누워있거나 힘이 없다 저나가 여러군데서 오는데 말할 기운도 없다
집은 좋은데 기운은 없다 체력회복이 시급하다 근데 몸은 항암으로 최악이다 설악산이라도 다녀온양 힘들다
회복이 관건이다 감염도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