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3번째 26일
오늘 하루는 길고 길었다 최근 며칠간 아침에 산책하고 저녁에 산책하는 루틴을 만들었다 손톱의 반달모양이 새까만 색이었는데 오늘 갑자기 흰색이 더 많아졌다 좋은 신호다 아침 8시 30분에 택시를 타고 병원에 갔다 9시 40분 당뇨센터 내분비내과 예약을 혈액내과에서 잡아주었다 의사는 당화혈색소가 1월에 6 6월초에 7.9 오늘 7.6이니 당뇨 초기로 봐야한다며 약을 먹으라 한다 스테로이드 부작용과 약물의 영향이니 차츰 시간이 가면 자연스레 낫지 않나 했더니 단호하게 가장 약한 약을 먹으라 한다 내 생각에는 차츰 몸이 회복되고 약을 줄이면 당뇨도 자연 치유될것 같다고 얘기했더니 기본적으로 치료약 먹기전에도 당이 있었다고 하면서 단호하다
어안이 벙벙한채로 식이요법교육을 받고 당뇨관리 교육을 받으니 교육비가 보험이 안되어 별도로 내라고 하길래 황당하여 교육안받겠다고 했다가 교육을 받았다 교육이 아니라 설명이다 이 정도는 무상으로 해도 충분한데 정몽준이 돈이 없나보다 생각하며 내가 기부하마 이런 맘으로 들었다 30분도 채 되지 않는 사이에 당뇨검사하는법 먹는것 조심할 음식들 당뇨검사기계 사용법 등 10분당 2만원이다
채혈실에 가서 피검사 소변검사를 하고 며칠전 생일인 처형과 조카를 만나 유천냉면을 먹었다 이것도 맛있다고 먹는 사람이 많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평양냉면 마니아인 나로서는 시고 맵고 양념 범벅을 먹는 아주 불쾌한 맛이지만 아무소리없이 그냥 먹었다 3시가 진료라 올림픽 공원에 가서 여자 3명의 수다를 듣다가 시간 맞춰 병원에 왔다 그래도 처형이 와주어 천만다행이다 4시간여를 무작정 기다려야 할 지경이었는데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미있게 보냈다
혈액내과에 가니 의사가 항상 하는말 불편한건 없구요 식사는 잘 하세요 아무 이상 없습니다 ㅎㅎ 경과가 좋네요 간수치도 좋구요 마그네슘은 먹는약으로 해도 되겠네요 황달도 염증수치도 좋구요 당뇨약 먹으라는데요 녜 드셔보세요 기립성 빈혈이 심해서 제가 혈압약을 지난 주말부터 안먹었더니 빈혈도 없어지고 혈압도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했더니 그럼 혈압약을 빼드릴게요 한다 녜 알겠습니다 담주 수욜 오세요 녭
앗싸 오늘은 주사처방이 없다 주사실에 가면 주사대기 1시간 주사 맞는데 최소 1시간이다 수혈이라도 하면 두시간이다 약국에 들러 당뇨약과 혈액내과 약 그리고 혈당체크기 중심정맥관 소독과 주사기를 사고 택시를 탓는데 4시가 되기전에 출발했는데 차가 엄청 밀려 5시 30분이 되어서야 집에 왔다
최근 며칠간 운동을 해도 근육통이 생기고 밥맛은 좋은데 배가 항상 불러 먹는게 힘들었다 근데 먹을때 머리에 땀이 엄청 났는데 지난 일욜부터 땀이 흐르지 않는다 참으로 신기하고 다행이다 그리고 간장약도 매끼니마다 3알에서 2알로 줄었고 혈압약도 줄었다 하루 40개에서 33개로 이젠 28개로 줄었다
일신우일신이다
요즘 하루 2킬로는 걷는다 물론 여러번 나누어야 한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