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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구 수혈이 준 변화

강동준 2024. 12. 7. 16:17

추석이 막 지난 9월 25일 림프구 1차 수혈을 하였다 전날 추출하여 냉장고에 보관한 림프구라 차가웠다 양도 90cc정도이고 림프구 숫자도 적다고 하였다 피보다 진하지 않은듯 보였고 색깔도 붉지만 피처럼 짙은 색은 아니었다 양이 적으니 잠깐만에 맞았는데 5층 암주사실 간호사가 놓는게 아니라 혈액내과 전문 간호사가 직접 와서 놓아주었다
2차 림프구는 2주뒤인 10월 9일에 맞아야 했으나 공휴일이라 하루 앞당겨 8일에 맞았다 상세한 설명은 2차 림프구 얘기에 썼다 3차 림프구는 2주뒤인 10월 23일에 수혈하였다 2차때는 1차보다 양도 200cc로 늘었고 림프구의 숫자가 1차가 1이라면 2차는 5정도였고 3차는 7정도라고 한다 마음은 이걸 맞고나면 내피의 이상세포를 전부 잡아서 깨끗한 정상적인 세포만 있을터인데 각종 수치가 오르지 않으니 맘만 급하다 의사는 3차 수혈후 4주는 지나야 효과가 있다고 한다 10월말이 되어도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고 걷는데 숨이 차고 힘들다 겨우 공원의 정자까지 다녀오는 2천보쯤 걷는 수준이다 참 지난한 시간이다 답답하고 애만 타는 날들이다
그래도 매주 병원을 가면 조금이라도 수치가 좋아질까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생체검사를 중간중간 하는데 이식후 2%였던 내피가 최고일때는 4%까지 치솟았다 그후 생체검사에서 3으로 또 2로 줄었다고 한다 11월 6일 검사결과는 13일에 나왔는데 드디어 1%로 미만이라고 한다 운동하는것도 11월 11일부터 숨차는게 덜하여 공원끝까지 걷다보니 7천보에서 8천보까지 걸어도 괜찮다
이후 20일이 되어 병원에서 검사를 하였더니 수치가 오르기 시작한다 10월말 11월초에 최저였던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호중구 수치가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27일에는 감사결과 더욱 상황이 호전되었다 의사는 이제 매주 오지말고 격주로 보자고 한다 생체검사도 하였다 2주뒤인 11일에 가면 내피가 어느정도인지 알수 있다 몸으로 느끼고 체감하는 상태는 아주 좋다 수치가 생각보다 낮다고 느낀다
12월 3, 4, 5일은 몸에 감기기운이 있어 꼼짝도 하지 않고 집에만 있었다 걸어봐야 컨디션을 알수 있는데 토요일인 7일 오늘 지하에서 1시간을 걸어도 숨도 차지 않고 컨디션도 좋다 11일 병원에 빨리 가고 싶다 검사결과가 궁금하다 지난번 진료때보다는 좋아졌을것이다 의사께 김치를 먹을수 있냐고 물으니 아직 두어달 있어야 한다고 한다 11월 중순에 시작된 입안의 숙주반응이 아직도 심하다 매운것은 입에도 대지 못하겠다 입안이 어릴때 땡감먹은듯 무얼 먹기만 하면 떫다 점점 심해져 이젠 물도 떫은 지경이다 맛도 느끼지 못하겠고 입에 맛난게 없고 전부 떫기만 하다 이 숙주반응이 난 반갑기만 하다 의사는 항상 설사여부를 묻는데 난 설사는 고사하고 변비에 가깝다 신체중 점막이 약한 곳이 이상반응을 해야는데 제일 약한 대장이 아니라 구강이 반응하는것이라고 한다 수혈된 건강한 피와 비정상적인 내피가 싸우는 증명이고 건강한 피가 안전하고 무사히 안착하는 과정이라고 하니 숙주반응이 반갑기만 하다
이제 11일이 오기만 기다린다 며칠 남지 않았다 희망의 풍선이 부풀어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