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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억제제 재복용 첫날
강동준
2025. 1. 17. 07:32
스테로이드 먹기전에는 맹물에 밥말아 먹다가 약 복용후 그나마 미역국이나 맑은 탕국에 밥을 말아서 조금씩 먹었었다 일반인의 기준으로 보면 먹는 양도 적지만 반찬도 거의 없이 배만 채우는 지경이었다
수욜저녁부터 면역억제제를 먹었는데 하룻만이라 어제는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알길이 없다 아직 뚜렷한 변화가 없다 똑같은 국을 먹는게 지겨워서 생대구를 사러 마트나 번개시장을 갔지만 생선장수가 오지않거나 생대구가 없다 집사람이 망원시장을 가도 없어 마지막으로 마포농수산물 시장에서 조그만 생대구를 사고 부족한 내장을 냉동곤이로 사서 왔다
미나리 팽이버섯 무우 표고 파를 넣고 손질한 생대구에 새우젓국물 집간장에 소금간을 하여 대구탕을 끓였다 첫모금에 먹으니 대구탕 특유의 시원함이 느껴진다 맛은 모르지만 냄새는 맡을수 있으니 그럴수 있다고 생각했다 계속 먹으니 약간 맛도 향도 알듯 하였다 밥을 말아먹다가 중간에 식초를 타서 먹으니 그 맛 차이를 확연히 알수 있다
아 면역억제제가 정상적으로 작용을 하고 있구나 느껴졌다 다만 집사람에게는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았다 새벽이 되어 깨어보니 3시이다 가습기는 물이 떨어져 작동하지 않는데 입안이 건조함과 따가움이 없다 확실히 없어졌다시피 한다 명치의 통증도 아주 조금 남아있다
엄청 좋아졌다
이젠 반찬도 먹을수 있을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