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지리산 2010.10월 추석연휴

강동준 2017. 9. 16. 15:09

추석 연휴 토요일날 지난 여름 휴가에 종주 못한 세석에서 천왕봉까지 산행입니다. 날씨가 넘 좋아 멀리 남해는 물론 삼천포까지 보이데요. 같이간 분이 10년 이상을 지리산에 다녔는데 정말 깨끗한 날씨라고 엄청 흥분하네요.

여름휴가때 무박 2일로 노고단에서 세석, 백무동내려오는 것 합하면 15시간 동안 26킬로미터를 걸었네요. 한끼의 라면과 무작정 걷기만 했습니다. 발이 얼마나 아프던지 죽는 줄 알았습니다. 내려오자마자 짝퉁 등산화 바로 버렸습니다. 지리산이 생긴 품은 남자인데 산길은 여자처럼 속좁다고 욕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다시는 안온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1달만에 다시 갔습니다. 다하지 못한 종주가 남자의 자존심을 긁어 이 악물고 올랐습니다.  촛대봉입니다. 마니 창피했습니다. 저 혼자 등산복이 아닌 트레이닝복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