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을 달려볼까
근데 기억나는대로 쓰는거라 지명이나 상호 위치가 뒤죽박죽일수는 있다네 참고해서 보게
고성통일전망대는 신축을 해서 높이가 두배정도 높더라 휴전선위 북한병사들 축구하는것도 본적이 있는데 금강산 자락이 잘 보이지
바로 내려오면 거진항인데 최북단 포구이지 여기 동해대왕문어 마니 팔고 맛나지 동해포구는 거의 다 비슷비슷하지
거진에서 내려오다보면 포구는 많은데 그중에 대진인것으로 기억하는데 여름에 규영이랑 놀러갔다가 성게알을 엄청 많이 까는데 어촌계장몰래 아지매한테 젓갈병 하나에 5만원 주고 삿는데 엄청 싸고 많고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 그 항구 찾아 헤매보니 대진항이었던 생각이 난다 성게알에 회를 싸서 먹은 기억이 참 좋다 남은 성게알은 집에서 따뜻한 밥에 참기름넣고 비벼 먹으면 정말 맛난다 여름철 운좋으면 성게알 까는 아지매들을 만날수 있다
화진포에 가면 유명한게 몇개 있다 김일성 이승만 이기붕별장이 있다 설명은 생략한다 또 하나는 화진포해안에 군휴양소가 있는데 여기가 가을동화 찍은곳이다 또 여름이 지나면 돌이역이 유명하다 이 근처 횟집은 대부분 어부들이 운영하는 자연산들이 많다 잘 찾으면 대박이다 호수야 흔하니 둘러보면 된다 감자떡도 맛난다
고성 건봉사는 해인사못지 않은 절이다 전쟁때 불타 없어졌지만 분단이전에는 대단한 절이었다 황량함과 쓸쓸함을 느낄수 있다 고성에서 내려오다보면 오른쪽에 있는 호수는 드물다 철새를 볼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데 들려봐도 좋다
고성의 산아래 시골동네 한가운데 막국수 집이 있다 백종원이 먹고나서 유명한데 진짜 시골 마을에 식당이 있다 가는길이 오히려 재미있다 동네한가운데 식당이 있다 막국수는 모밀에 동치미 육수 설탕식초 참기름 이건 각자의 취향이다 이집 맛은 그냥저냥인데 위치가 참 특이하다 상호나 동네가 기억나지 않는다 검색하면 나올게다
속초위 항구가 아야진항인데 여긴 냉면집이 유명하다 김준현이 다녀간 집이다 냉면에 돼지수육이다 속초의 백사해변인지에 가면 홍가리비구이가 일품이다 가리비만 구워주는 핫플레이스다 젊은이들이 많다 여기 근처 해변가에 유명한 까페가 많다 속초에서 가깝다
고성에서 속초가기전에 오른쪽으로 도로가에 몇개의 젓갈공장이 있다 젓갈공장이니만큼 아무래도 싼 편이다 시장에 파는 모든 젓갈이 다 있다 그래도 강원도 젓갈은 명란 아가미젓 창란 가자미식혜 등이 좋지싶다 오징어젓 조개젓 도 좋지만 멍게젓도 참 조으다 또 유명한것은 물회이다 포항물회와 달리 여러가지 해산물 전복 멍게 오징어 해삼 광어 등을 넣고 새콤달콤한 육수를 만들어 큰 칼국수 그릇에 나온다 양이 엄청나다 어부물회가 유명하다 난 포항물회를 조아한다 고추장에 맹물을 넣고 가늘게 채쓴 채소와 앏은 회와 오이 배에서 우러나온 고추장물회는 언제나 나를 기쁘게 하는 음식이다 서울에도 포항물회가 없다
속초는 긴 설명하지 않겠다 다만 내가 아는 몇가지와 몇군데만 소개한다 영금정 근처 칼국수와 동명항 회 그리고 난전 오징어회 양미리구이 갯배타는곳의 88생선구이 이집이 원조인데 1박2일이 원조를 버렸다 짝퉁이 갯배타는곳에 넘쳐난다
갯배타는곳 옆에 가면 함흥냉면집이 있는데 난 회냉면 비빔을 안먹는데 이집에선 비빔을 먹는다 맛있다 중앙관광시장지하에서 회나 갑각류를 사도되고 시장 모퉁이에 가면 해산물이 엄청싸다 여긴 현지인들이 장보는곳이다 여기서 해산물 사서 포장하여 집으로 오거나 택배를 부치면 된다 젓갈부터 홍게까지 없는게 없다
시장안에는 워낙 유명하니 다들 알것이다 만석닭강정 씨앗호떡 새우튀김 오징어순대 홍게찜 술빵 등등 주말에는 밀려다닌다 비추한다 속초 유명한곳 두곳 대포항과 청초수 물회집은 비추다 그냥 난 마음에 안든다
해장할려면 미시령밑 한화콘도밑에 있는 순두부 골목도 좋다
설악산에 가면 권금성과 신흥사 흔들바위 비선대 정도는 돌아볼만하다 우리가 수학여행갔었던 설악동 여관거리는 다 망했다 추억으로 돌아보니 쓸쓸함만 있더라 옛날 여관에서 나와 옆여관 대구에서 수학여행온 여고생에게 쪽지를 건네고 계곡 바위에 앉아 막걸리 마시던 기억이 새롭다 근데 누구랑 먹었는지 기억이 없다 권금성은 신혼여행온 곳이라 특별하다
양양은 낙산사다 불타서 전부 신축했지만 위치는 참좋다 낙산사 해변은 철지난 바닷가이다 유행지난 노래같다 썰렁하다 오색약수는 말라서 계곡에 있는 약수물은 말라버렸다 한바가지 뜰려면 5분은 기다려야 한다 여기도 문닫는 상가가 많다 철지난 과거의 영광이다 양양비행장을 끼고 가다보면 주황색 양철지붕의 막국수집이 있다 정주영회장이 조아한 집이라는데 시골 신작로 옆 주막같은 느낌이다 양양에 가면 항상 가는곳이다 먹을만하다 양양읍내에는 중국집도 가성비가 좋다 군인들 때문이다 한번 먹어볼만하다 요즘 도깨비 촬영장 근처에 가면 써핑이 핫하다 써핑장 근처로 핫한 까페 식당들이 즐비하다 젠트리케이션이 심하다고 한다 애국가 화면에 나오는 동해물과 그 화면 동해와 소나무도 있다 가볼만 하다
좀더 내려오면 주문진이다 주문진은 난전이 유명하다 회사는곳 뜨는곳 먹는곳이 다 다르다 최근에는 난전이 하나더 생겼다 값은 잘고르면 싼편이다 오징어빵도 재미있다 노르웨이산 고등어 물빠진 홍게 소방어 문어 잡어가 좋다 주문진은 북적거림과 흥정의 맛이 있다 큰길가 어포류 가게에서 멍게젓 자주 산다 주문진을 지나 강릉으로 가다보면 우리나라 최초의 바리스타 가 운영하는 드랍커피집이 있다 안경을 코끝에 걸치고 주전자로 드랍하는 사진이 유명하다 이 양반이 처음으로 강릉에 커피를 유명하게 만든이다 안목항 까페거리와 창고형커피와 베이커리를 접목시킨 대형까페가 강릉산속에 창고를 개량하여 전국적으로 유행시킨것이다 한사람이 미치는 영향이 큰것을 알려준 사람이다 강릉은 이분에게 감사해야한다 예산에 백종원이 있다면 강릉은 이 바리스타 이름이 기억나지 않지만 큰절해도 모자를 판이다
초당순두부는 알것이고 초당은 허균의 형의 호로 알고있다 틀릴수도 있지만 누군가의 호다 수학여행때 들었던 강릉에는 달이 5개가 있다는 얘긴 아직도 기억에 있으니 이건 내가 술과 여자를 즐기는 풍류객인지도 몰겠다
하늘의 달
경포호수의 달
술잔의 달
그녀의 눈속의 달 둘
오죽헌은 다들 알것이지만 난 신사임당을 좋아하지 않는다 오만원짜리는 좋아한다 율곡의 부친은 이원수인데 파주가 고향이다 덕수이씨 개성에 있는 풍덕면의 덕이 덕수이다 이순신도 덕수이씨다 얼마나 남편에게 기가 셌으면 시집가서도 시댁에 가지않고 친정에서 지냈겠는가 또 얼마나 바가지를 긁었으면 유언으로 남편에게 재산도 자식도 있으니 새장가는 가지말아달라 했는데 이원수는 1년이 지나지 않아 새로 장가를 갔다 미루어 짐작이 간다 이걸 신사임당의 입장에서 해석하면 다를수도 있겠지 수학여행갔을때의 오죽헌과 지금의 오죽헌은 천양지차이다 그래서 가볼만하다 추억과 실제는 다르다 또 수학여행때 경포대 여관에서 잤었는데 지금은 그자리에 신식모텔만 몇개 있다 경포대 호텔에서 첫날밤을 보냈는데 마누라는 이 얘길 싫어한다
강릉에 가면 내가 반드시 가는 집이 있다 바로 교동반점이다 이집의 짬뽕은 참으로 맛나다 내가 아는 짬뽕은 크게 두가지이다 하나는 해물베이스의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고 또다른 하나는 돼지육수나 닭발육수의 묵직한 맛을 보여주는 것이다 근데 이 교동반점은 몇가지 없는 해물의 시원함과 묵직한 육수가 나를 홀린다 그래서 이집은 면을 건져먹고 밥을 국물에 말아먹어야 제대로 먹는것이다 시원함과 걸죽함의 공존이 묘한 맛을 보여준다 전국의 교동반점은 이집이 모델이다 길가에 옛집이 있고 골목안에 신식집이 있는데 옛집이 옛날 평화동 중국집 풍류가 있다
강릉밑의 정동진 동해 삼척 임원 죽변 울진 후포 축산 영덕 강구 장사진 월포 칠포 영해 포항 구룡포 감포 얘긴 담으로 미루어야겠다 눈이 침침하고 기진맥진이다 기억도 가물거리고 힘든다
오늘은 요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