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날과 다름없는 하루였다 하루세번 간장약을 먹었고 항생제 항바이러스 항진균제를 맞았다 어제 물을 조금 마셨더니 오늘도 설사를 하였다 식염수 가글하고 양치하고 나름대로는 의사처방대로 따르고 있다
어제밤에는 10시 30분쯤 마지막 주사를 맞자마자 잠을 잤다 앞 침대 코골기 전에 잠들었다 다행이다 물론 새벽에 깨니 코는 잘도 골고 있다
저녁에 간호사가 내일부터 바뀌는 치료를 타이핑해서 설명한다 앤독산이라는 항암제를 맞는데 이건 면역억제용도로 쓰인다 이 약은 구토 구내염등 부작용이지만 가장 큰 부작용은 출혈성 방광염이다 이걸 예방하기 위해 예방주사도 맞지만 아침부터 수액을 맞는데 시간당 250밀리를 맞고 시간당 200밀리의 소변을 봐서 약성분이 방광에 머무는것을 최소화해야 한단다 오전 10시에 맞으면 두시간 정도 맞는데 힘들다고 한다 열이 날수도 있고 여러가지 부작용이 올수 있단다 특히 소변을 계속 본다는게 힘들다 한다 밤에도 두시간마다 소변을 누어야 한다 이 주사는 이틀을 맞고 3일은 수액을 맞아야 한다 심전도 모니터를 3일간 달고 있어야 한다 골수이식의 마지막 고비이다
이걸 맞고나면 면역억제제를 먹거나 맞지만 그건 견딜만하다 한다 지금까지 항암을 하여 체력이 소진되었는데 마지막 피크를 지나야 한다 금식을 하여 구토 배아픔 설사 구내염 등 별다른 증상없이 잘 지났다며 간호사가 전교1등감이라며 조크를 해준다 이제 마지막 고비만 넘기면 된다 아마 이 주사가 끝나고 약효가 잦아지면 밥을 먹을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진짜 라스트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굿럭 행운이 함께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