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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 두번째 6월 19일

강동준 2024. 6. 20. 08:43

3일간 공원에 가서 1시간씩 운동을 하였더니 장단지에 근육통이 생겼다 쉬엄쉬엄 걷는데도 이러니 체력이 말이 아니다 오전운동은 하지 않고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 찍고 소변검사 혈액검사를 마치고 간단한 점심을 먹고 천천히 걷는데 다리에 힘이 없다 주저앉을 지경이다 급히 휠체어를 타고 1시에 약속한 김천 시골 이웃동네 선배들과 동관 커피솦에서 만났다 정말 오랜만이다 가끔씩 저녁자리 정도는 했는데 톡으로 늘 걱정을 해주는 고향 개령선배들이다

2시 진료를 하니 모든 수치들이 다 정상인데 마그네슘이 모자란단다 이건 면역억제제를 먹는 부작용이다 싸이폴이란 놈인데 냄새도 고약한데 6개월을 먹어야 한다 유전자 검사결과 내 세포가 아직 2퍼센트 있다는데 이건 차츰 줄어든다고 걱정말라고 한다 백혈구 수치가 조금 낮지만 관리가능하고 걱정할 정도는 아니란다 오늘은 마그네슘만 맞고 가란다 주사를 맞으려면 5층 주사실로 가서 맞는데 이게 보통 2시간 대기하다가 1시간 또는 2시간은 맞으니 끝나면 5시가 넘기 일쑤다 퇴근시간에는 집까지 1시간 30분은 족히 걸린다 밀리는 도로에서 택시기사는 노인이라 집중을 못하고 갔다 서다를 반복하면 멀미하기가 십상이다 그래서 자꾸 오후 이른 시간에 예약을 하려해도 자꾸만 2시 3시에 진료가 잡힌다 그냥 지방에서도 오는데 하고 자위한다

피곤한 몸으로 집에 오니 5시 30분이다 김천에서 보내준 자두와 살구가 진짜 맛있다 선배가 집에 준 자두를 우리집으로 들고 온것이다 덕분에 싱싱한 자두가 옛날 우리 밭에서 먹던 맛이다 피곤함을 잊게 해준다 퇴원한지 8일인데 걸을수 있고 운동하니 많이 좋아진건 사실이다 근데도 난 예전 운동 열심히 할때랑 비교가 되니 맘이 급하다 천천히 좋아질거란걸 알면서도 내맘은 내 과거를 알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90킬로로 퇴원했는데 조금씩 빠지더니 84킬로다 다리와 팔이 새다리처럼 가늘어 졌다 이걸 언제 다시 맹글지 오늘 또 약이 줄었다 병원에서는 48알 지난주는 35알 이젠 30알이다 또 줄것이다 종합영양제나 건강보조식품은 먹어도 된다고 한다 다시 센트럼이나 비타민씨도 먹어야겠다 식사량이 늘지 않는다 잘먹어야 하는데 좀처럼 늘지 않는다 더구나 난 간식도 싫어해서 안먹는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
근데 너무 덥다 선풍기를 꺼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