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회는 여의도에 있다 해방이후 제헌국회는 중앙청에서 출발한 이래 625때는 대구 부산으로 피난갔다가 전쟁후 서울시의회 건물에 있다가 75년 현재의 여의도로 옮겼다 지역구에서 단체손님들이 국회를 구경하거나 견학하러 오는 일이 자주 있는편이다 국회를 설명하거나 안내를 하는데 참석한 분들의 나이나 머무는 시간에 따라 코스를 달리 한다 국회는 본관 의원회관 도서관 의정관 헌정기념관 후생관의 큰 건물로 되어 있고 부지는 10만평이다 여의도가 90만평 또는 120만평이라고 하는데 이는 한강을 포함하는 행정상의 면적이냐 아니면 실제 사용면적인가 따라 달라진다 여의도라는이름은 홍수때 섬이 물에 잠겨 보일때도 있고 보이지 않을때도 있어 너도 섬이냐라는 말을 한자어로 고쳐 부르니 여의도가 되었다 지금도 여의도에는 너섬이나 너섬가라는 식당들이 남아 있다
국회본관 자리는 양말산이라 불리는 왕궁에서 제사를 지낼때 사용하는 양이나 염소를 키우는 목장터였다 본관에서 국회의사당역쪽으로 오는 길이 상당히 경사진 이유이다 본관과 도서관 사이에 있는 의원동산은 궁녀들의 화장터였다고 한다
국회주변을 U자형으로 감도는 윤중로는 서울의 벚꽃축제로 유명하다 윤중로의 벚나무는 창경원을 창경궁으로 복원할때 가져온 벚나무인데 전부 아름드리 고목이고 역사적인 아픔을 간직한 나무들이다
잔디광장 중앙에 있는 분수대는 한진그룹이 기증하였고 정문을 들어가면 보이는 해태 한쌍은 해태그룹에서 기증하였다 75년 당시 국가예산이 부족한 나라의 형편을 알수 있다 해태상 아래에는 100병의 와인이 묻혀있는데 개원 100주년이 되면 꺼낸다는 말이 있다 국회 큰길 건너 KBS의 아파트같은 연구동이 있는데 이게 예전 국회건물이었다 당시에는 의원회관으로 사용되었다
정부의 예산심사권이 있는 국회는 예산을 편성하는데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내가 근무하였던 2000년 이후 공사했던 건물을 보면 국회방송이 있는 의정관, 다음으로 의원회관을 증개축하였고 다음은 고성연수원을 준공, 전통 한옥으로 지은 사랑재, 증개축한 후생관 등 쉬지 않고 공사를 해오고 있다
국회본관을 설명하면 지붕위의 돔은 직경 50미터의 황동인데 놋그릇이 부식하듯이 파랗게 녹이 슬어 색이 바랬다 본관건물 외벽의 돌기둥이 모두 24개인데 24시간 또는 24절기를 상징하여 하루종일 또 1년 열두달 24개처럼 흩어진 민심을 모두모아 돔지붕처럼 둥글게 하나로 모으는 것을 상징한다고 설명한다 난 꿈보다 해몽이라 생각한다
2층 정문을 들어가면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있다 붉은 양탄자로 덥힌 계단을 오르면 로텐더 홀이다 법안의 순조로운 통과를 바란다는 law tender 라는 말도 있다 왼쪽에는 본회의장이 있고 오른쪽에는 통일에 대비하여 본회의장보다 작은 규모의 회의장이 있다 현재는 예결위 회의장으로 사용한다 로텐더 홀에서 천정을 보면 돔까지 뚫여있다 건물 한가운데가 비어있는 구조이다 홀에는 4개의 흉상 좌대가 있는데 현재 임시정부 초대 의정원장을 지낸 이동녕선생의 흉상이 있고 나머지 3개는 아직 비어있다
본회의장은 2층과 3층에 걸쳐져 있는데 방청석에서 보면 작아보이지만 상당히 큰 규모이다 천정의 광천등이 360여개 있고 자연광과 비슷하게 만들었다는 등의 설명과 기계실 의전실 등 구조설명 의원석과 국무위원석 등의 설명은 예전에는 의원실에서 직접 설명을 했으나 요즘에는 국회 홍보실의 홍보전문 직원이 직접 설명해준다
옛날 국회사무처에는 의원들의 밤샘농성에 대비하여 이불까지 준비하였다 본회의장에서 밤샘 농성을 하면 평평하게 누울 공간을 찾아야 한다 본회의장이 극장처럼 경사가 있기에 수평 공간은 많지 않다 의장석 주변과 비밀투표를 위한 투표소 그리고 제일 뒤의 통로가 수평이라 자리다툼이 있었다는 얘기는 국회선진화법 이후로 호랑이 담배피우는 시절이 되어버렸다
의원회관의 선호층은 증축이전에는 낮은 층이 선호되었으나 증축이후에는 한강이 보이는 서쪽 고층이 선호되는 경향이 있고 동서쪽 건물 통로가 있는 6층이하의 층도 선호가 있는 편이나 이건 시기마다 다를수 있다 외벽이 유리로 되어 복사열도 많고 반사도 되어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운 건물이다
헌정기념관은 국회박물관 비슷한데 홀에는 역대 국회의장의 초상화 그림이 전시되어 있고 국회 관람자를 위한 국회 역사 기능 역할 등을 전시하고 영상으로 보여 주는 공간이다 본회의가 열려 본희의장 출입이 어려울때 자주 오는 곳이기도 하다 헌정기념관 옆에는 전직 의원들을 위해 헌정관이 있는데 의외로 전직 의원들이 많이 나와 소일하고 있으며 직원식당을 많이 애용하고 있다
의원회관 도서관 본관을 연결하는 지하2층의 통로가 있는데 여기는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어 잘 알지 못한다 임기초가 되어 여기를 걷다보면 국회가 초보인 직원들이 가끔 인사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때는 내가 나이가 들어 보이는구나 하는 생각에 씁쓸하다
국회의 근무인원은 의원회관에는 의원을 포함하면 3천명쯤이고 국회사무처에 2천여명 기자들 1천여명 정당근무자가 수백명에 이른다
국회내의 식당도 여러 곳에 있다 본관 1층의 직원식당과 작은 식당 2층의 의원식당과 예약으로만 운영되는 귀빈식당이 있고 도서관 식당 의원회관에는 직원식당이 두곳 의원식당이 있다 헌정기념관에도 식당이 있으며 의정관에는 한강뷰가 좋은 이태리식당도 있다
의원회관에는 의원전용 사우나와 헬스장이 따로 있으며 직원 헬스장도 있다 나도 이곳에서 10년정도 매일 새벽 6시에 도착해서 운동을 하였으나 코로나로 그만두었다 의정관 지하에도 직원 헬스장이 있고 본관에는 농구나 베드민턴등을 위한 실내체육관이 있다 의정관 옆에는 테니스장이 여러면이 있다 국회운동장은 주말이나 휴일에는 대여가 되는데 각종 동창회 향우회 등에서 체육대회를 개최한다 접근성과 홍보의 유리함 또 주차의 편리성으로 선호되어 대여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국회 본관앞 평화와 번영의 동상앞 주차통로에는 여야의 수행비서들이 왼쪽 오른쪽 모여 대기하는 장소가 다르다 또 의원회관의 지하 휴게실도 건물의 양쪽이 암묵적으로 여야로 구분되어 따로 사용한다
국회의 역사가 이젠 오래되어 2020년부터 10년이상 국회내 근무자는 퇴직후에도 출입증을 발급하여 도서관이나 국회 경내 출입을 자유롭게 할수 있고 강원도 고성의 연수원도 이용할수 있게 되었다 난 아직 한번도 사용하지는 않았다
이 정도만 알고 국회를 방문하여도 남들보다 재미있게 둘러 볼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