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이식의 성공여부는 숙주반응의 유무에 따라 결정된다 숙주반응이 반가운 이유는 이식 성공의 잣대이기 때문이다 난 5월의 골수이식은 절반의 성공에 그쳐 10월에 3차례에 걸쳐 림프구 수혈을 하였다 그 결과 4주가 지난 시점인 11월초에 즐겨 먹던 해장국이 매워서 먹느라 애를 먹었다 같이 먹던 친구가 고추기름을 왜 넣고 먹느냐는 타박도 들었다 평소랑 같은 방법으로 먹었는데 너무 매웠다 또 11월 중순에는 맛나게 먹던 짬뽕이 너무 매워 물을 몇컵 먹고는 매워 했었는데 당시에는 이게 숙주반응인지 몰랐다 그저 매운 음식을 못먹는다 정도였다 행주 산성의 잔치국수의 멸치육수도 매웠고 후라이드 치킨도 매워서 못 먹는 지경에 이르렀다12월이 되면서 모든 음식이 떫기 시작하였다 더 떫은 음식을 가리기 위해 골라보니 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