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4 2

동생의 죽음

나와 세살 터울인 남동생이 있었다 86년도 연말에 휴가를 나왔는데 동생이 할 얘기가 있다고 하였다 경희대 체육학과에 입학할려면 700만원이 있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물어보는 것이다 난 안되는줄 알면서 아버지랑 상의해보라고 말해주었다 동생은 800미터가 주종목인 달리기 선수였다 키도 187로 나보다 크고 운동을 하여 단단한 체력과 체격이었다 실력은 그저 김천대표선수 정도였다 경북대표 선수쯤 되어야 특기생으로 대학을 진학하는데 쉬웠지만 그런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더군다나 입시생일때 십이지장궤양으로 100미터를 온전히 달리지를 못했다 육상선수가 달리기를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결국 동생은 육상을 포기하고 김천대학의 방사선과에 입학하였다 학교를 졸업하고 어모부대에서 현역같은 전투방위로 근무하고 전역..

카테고리 없음 2025.03.04

J에게

20살 새내기 시절에 만나 지금까지도 연락을 하는 여사친이 있다 첫만남은 동아리 1박 2일 모임을 마치고 귀가하는 버스안이었다 난 자리가 비길래 털썩 앉았더니 옆에 서있던 여학생이 매너도 없이 양보하지 않는다고 타박을 한다 동아리 동기생이다 가정대 영양학과를 다녔던 이 친구랑 친해졌다 수업이 끝나거나 공강 시간이 되어 동아리방에 가면 항상 쪽지가 게시판에 꽂혀 있었다 어디에서 무얼하는지 항상 쪽지로 연락하고 소통하였다내게 돈가스를 먹는 매너와 방법을 가르켜 주었고 칵테일을 마시는 법과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려 주었으며 당시 유행하던 영화 사관과 신사, 무릎과 무릎사이 등 여자랑 영화보는 첫 경험도 함께 했고 식당에서 밥값을 자기가 내야하는 경우에는 항상 내게 돈을 건네며 남자가 사야지 보기가 좋다며 싱긋..

카테고리 없음 2025.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