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세살 터울인 남동생이 있었다 86년도 연말에 휴가를 나왔는데 동생이 할 얘기가 있다고 하였다 경희대 체육학과에 입학할려면 700만원이 있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물어보는 것이다 난 안되는줄 알면서 아버지랑 상의해보라고 말해주었다 동생은 800미터가 주종목인 달리기 선수였다 키도 187로 나보다 크고 운동을 하여 단단한 체력과 체격이었다 실력은 그저 김천대표선수 정도였다 경북대표 선수쯤 되어야 특기생으로 대학을 진학하는데 쉬웠지만 그런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더군다나 입시생일때 십이지장궤양으로 100미터를 온전히 달리지를 못했다 육상선수가 달리기를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결국 동생은 육상을 포기하고 김천대학의 방사선과에 입학하였다 학교를 졸업하고 어모부대에서 현역같은 전투방위로 근무하고 전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