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8 2

부역자 집안

할아버지는 일제시대때 사회주의에 심취하였다고 한다 양양에 계실때에도 레닌 맑시즘에 빠져 있었다 해방이후 시골에 계신 증조부모님을 모셔야 했고 식솔들이 많아 도저히 양양에서는 살수가 없어 낙향하셨다 그후 625때는 면사무소 직원으로 근무하다가 북한군에 부역을 하게 되었고 국군이 수복하게되자 부역자를 처벌하는 것을 우려하여 후퇴하는 인민군을 뒤늦게 쫓아가셨는데 상주 문경 충주까지 따라갔지만 결국에는 집으로 돌아오셨다고 한다김천 경찰서에서 이웃마을로 부역자를 찾아왔는데 부역자가 산으로 도망가다 총을 맞아 숨졌다고 한다 그 경찰이 우리집에 찾아와서 할아버지를 찾기에 집에 없다고 하여 따돌린 작은 할아버지가 자전거를 타고 당시 면사무소에 근무중인 할아버지를 찾아가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얼른 피신을 하였다 밤중에 ..

카테고리 없음 2025.02.18

할배의 탈 농촌

농사를 주업으로 하는 농촌에서는 대부분 경제권을 그집의 가장이 쥐고 있다 도시의 급여생활자들은 전업주부들이 경제권을 가진것에 비해 가을에 수확하여 일년여 긴 기간 지출하고 상대하는 사람들이 외간남자들이라 아녀자들이 경제권을 가지긴 어렵다 또 우리집은 할아버지가 젊어서 오랜 기간 가장 노릇을 하셨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1920년생이셨는데 두분 모두 당시로서는 드물게 국민학교를 졸업하신 분들이셨다 할머니는 한자가 많은 신문을 줄줄 읽으실 정도였고 할아버지는 영어 일어 중국어도 하셨는데 어린 내가 그 수준을 알수는 없었다 어린시절 나는 집안의 가장인 할아버지의 절대적 영향아래에서 성장하였다 농촌의 가장은 그 집에서 절대자였다 부모님도 일을 하거나 용돈을 타거나 외출을 하거나 무엇을 하든 가장의 절대적 권위를 한..

카테고리 없음 2025.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