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 30

국립김천대학

2000년 총선은 바꿔 413이라는 구호로 유명한 총선이었다 이정현 가수가 부르는 로고송도 바꿔라는 제목으로 대히트를 하였다 새천년을 시작하는 해이며 새시대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모두가 꿈꾸는 그런 환경이었다 또 총선을 앞두고 시민단체가 결집하여 선관위의 선거법 위반이라는 경고를 무시하고 공천에는 낙천자 명단을 총선에는 낙선자 명단을 공개하고 실제로 낙선을 위해 선거운동에 개입하였다 구미에도 총선시민연대가 출범하여 본격적인 활동을 하였다 YMCA 사무총장이 대표를 맡고 금오공대 학생회장 출신인 권세경이 사무총장이었다 한나라당 경북도당의 구미담당자가 금오공대 부학생회장 출신 조영삼이라 자연스럽게 총선시민연대의 권세경 사무총장을 소개 받았다 각자 처한 위치와 역할은 다르지만 허주 김윤환의 낙선이라는 목표는 ..

카테고리 없음 2025.03.09

2000년 바꿔 413총선

95년 도의원 당선후 나름대로는 재선을 위한 준비들을 하였다 선거를 도왔던 사람들에게 명절이 되면 잊지 않고 꾸준히 선물을 챙겼음은 물론 평소에도 연락하면서 관리를 하였다 당시 도의원은 급여는 없고 회의 수당만 지급되었다 수당으로 각동마다 1명씩 복지혜택에서 제외된 분들에게 매월 5만원씩 재선때까지 지원하였다 이같은 일을 하는 마음으로 지역활동을 하니 당연히 재선은 쉬웠다 당시 국회의원이던 허주 김윤환의원이 입당을 강요했지만 입당하지 않았다 또 공천을 희망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거나 오히려 난색을 표하며 말리는 정도였다 심지어 토박이들은 김성조가 잘하고 있는데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훼방은 놓지 말자는 분위기였다 결국 민자당의 무공천으로 무소속으로 쉽게 재선하였다실상은 95년 도의원 당선후 2000년 총선에서..

카테고리 없음 2025.03.08

선거입문

95년도 개학을 하고 3월중순 즈음 처남이 전화가 왔다 사촌 처남이 조명기구 판매를 하고 있는데 거기로 오라는 것이었다 사촌처남과 큰처남 작은 처남 모두 모여있었다 모인 이유는 6월에 있는 지방선거에 큰처남이 도의원에 도전한다고 도와달라는 것이다 선거를 도와 일한다는 처남 친구 두분을 만났는데 중학생들이 쓰는 노트에 선거관내 동별로 지인을 파악하고 이름과 연락처를 찾아 서너명 적어 놓는 수준이었다 나는 선거법을 출력하여 선거법을 전부 읽어 보았으나 별 내용이 없었다 그후 선관위의 선거관련 교육을 듣고 나름대로 바쁘게 지냈으나 의욕만 넘치는 어슬픈 아마츄어였다 당시 노무현 지방자치연구소장이 전국을 순회하면서 지방자치를 설명하고 선거에 대한 교육도 하였다 대구 반월당 동아쇼핑센터에서 열렸는데 대구경북 출마예..

카테고리 없음 2025.03.08

인생 2막 결혼

요즘은 결혼식이 다양하고 발달하여 신랑신부가 편하고 선택할수 있는 아이템이나 개성넘치는 일들이 많아 자기 취향대로 치룰수 있다 당시에는 획일적이고 공장에서 물건 만들듯이 똑같은 결혼식이 생산되고 있었다 94년 1월 23일 대구에는 좀처럼 눈이 오지 않는데 이날은 눈이 제법 많이 와서 10센티정도 쌓였다 눈오는 날 결혼을 하면 잘산다는 말을 위안으로 삼았다 지인의 집에서 자고 새벽5시에 일어나 동성로에 있는 미용실에서 신부화장을 하고 드레스를 갖춰입고 웨딩앨범을 위해 사진을 찍으러 갔다 당시에는 웨딩사진을 지금처럼 별도의 날에 찍는게 아니라 결혼식 당일 찍는게 일반적이었다 어린이회관에서 사진을 찍는데 가벼운 연미복을 입은 나도 추웠는데 웨딩드레스를 입은 집사람은 평소에도 추위를 타는데 이날 추위로 엄청 힘..

카테고리 없음 2025.03.07

결혼 안하는 맞선

전역한 뒤에 인생을 대충 살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 나름 열심히 공부하였다 낮에는 도서관에서 밤에는 독서실에서 살다시피 하였다 김천대학교 교수이신 이수원형도 그때 만나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2학년 2학기가 되어 교수님이 연구실에서 타임지 1P씩 독해를 매일 해주시겠다고 하셨다 처음에는 서너명이 모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어 마지막에는 나혼자 남았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도서관에 나가지 않고 연구실에 눌러앉게 되었다 박사과정의 연배가 차이나는 선배들과 함께 어울리며 논문집을 발간할때는 조교처럼 발간을 돕기도 하고 논문 집필을 도와주기도 하였다 이런 조교생활을 대학원 졸업할때까지 하면서 지냈다 연구실에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교수가 되는 길을 모색하였고 지방의 특성을 살려 인적네트워크를 잘 활용하면 길..

카테고리 없음 2025.03.05

동생의 죽음

나와 세살 터울인 남동생이 있었다 86년도 연말에 휴가를 나왔는데 동생이 할 얘기가 있다고 하였다 경희대 체육학과에 입학할려면 700만원이 있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물어보는 것이다 난 안되는줄 알면서 아버지랑 상의해보라고 말해주었다 동생은 800미터가 주종목인 달리기 선수였다 키도 187로 나보다 크고 운동을 하여 단단한 체력과 체격이었다 실력은 그저 김천대표선수 정도였다 경북대표 선수쯤 되어야 특기생으로 대학을 진학하는데 쉬웠지만 그런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더군다나 입시생일때 십이지장궤양으로 100미터를 온전히 달리지를 못했다 육상선수가 달리기를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결국 동생은 육상을 포기하고 김천대학의 방사선과에 입학하였다 학교를 졸업하고 어모부대에서 현역같은 전투방위로 근무하고 전역..

카테고리 없음 2025.03.04

J에게

20살 새내기 시절에 만나 지금까지도 연락을 하는 여사친이 있다 첫만남은 동아리 1박 2일 모임을 마치고 귀가하는 버스안이었다 난 자리가 비길래 털썩 앉았더니 옆에 서있던 여학생이 매너도 없이 양보하지 않는다고 타박을 한다 동아리 동기생이다 가정대 영양학과를 다녔던 이 친구랑 친해졌다 수업이 끝나거나 공강 시간이 되어 동아리방에 가면 항상 쪽지가 게시판에 꽂혀 있었다 어디에서 무얼하는지 항상 쪽지로 연락하고 소통하였다내게 돈가스를 먹는 매너와 방법을 가르켜 주었고 칵테일을 마시는 법과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려 주었으며 당시 유행하던 영화 사관과 신사, 무릎과 무릎사이 등 여자랑 영화보는 첫 경험도 함께 했고 식당에서 밥값을 자기가 내야하는 경우에는 항상 내게 돈을 건네며 남자가 사야지 보기가 좋다며 싱긋..

카테고리 없음 2025.03.04

국립 대전 현충원

유성에서 계룡산 방향으로 가다보면 유성CC가 있고 유성CC 맞은 편에 국립묘지가 있다 동작동 국립묘지가 더이상 안장할 장소가 없어 제2국립묘지를 찾다가 풍수지리에도 좋은 명당인 이곳에 터를 잡게 되었다 79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82년도에 안장을 시작했으며 85년도 11월에 개장한 국립대전 현충원이다 난 85년 3월부터 87년 6월까지 이곳에서 행사를 하였다 이등병부터 대령까지는 전부 1평이고 묘비의 상단부분이 병사와 장교가 다르고 묘역도 구분되어 있다 애국지사 독립유공자 장군 등은 8평의 묘역과 화장하지 않고 안장할수 있다행사는 크게 현충탑을 참배하는 분들을 위한 도열행사와 현충원에 묻히는 안장식이 있다 6월 6일 현충일에는 새벽 4시에 일어나 식당에서 특별히 끓여주는 라면을 먹고 행사복을 입고 현충원에..

카테고리 없음 2025.03.02

육군 의장대

가자 열차 2소대 5577부대 이 문장을 외우며 논산훈련소에서 3월 중순 훈련을 마친 나는 저녁을 먹고 더블백을 맨채 기차를 탔다 어디로 갈지 몰라 긴장을 하고 있었는데 얼마가지도 않은 10시가 되니 내리라 한다 서대전역이다 후방부대이구나 부대이름이 좋더니 복받았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함께 내린 10여명의 병사와 콤비 버스에 타니 어딘지 모르는 시골길을 달리고 있는데 인솔장교가 여긴 특수부대인데 너희들 자대가면 전부 엄청 빡시게 고생할거다 이런 말을 하며 겁을 주었다 부대 정문에 도착하니 통신병 헌병 운전병 등 주특기별로 데리고 가버렸다 주특기가 0 0이었던 3명은 본부중대 내무반으로 올라가면서 간단한 얼차려로 신고식을 하고서는 잠을 잤다다음날 식당을 가니 위에는 빨간색과 초록색, 바지는 초록색 그리고..

카테고리 없음 2025.03.02

잔머리 굴리다 군입대

대학 입시에 실패한후 재수할 마음도 변화를 위해 노력할 마음도 없이 흐르는 물처럼 세월을 흘러 보내고 있었다 국민학교 시절부터 친하게 지냈던 불알친구 창호랑 학과는 다르지만 교양수업은 같이 수강하여 다니고 있었다 같은 방에서 하숙하던 창호와 길섭이는 하숙집에서 과자를 먹으면서 만화책을 보는 순진한 대학생이었다 창호는 50원을 넣고 갤로그를 하면 끝까지 하기 때문에 오락실 주인이 돈을 돌려주고 가라고 하는 갤러그 덕후였다 대학생이면 의례히 하던 당구도 치지 않았다 그저 수업듣고 집에 가는 재미없는 학창시절이었다 난 유네스코 학생회라는 동아리에 가입하여 나름 열심히 활동하였다 이 동아리는 당시 국어교과서에 나오는 조국순례대행진을 광복절 즈음에 주관하는 동아리였다 애석하게도 여름방학에는 포도와 왕골 일을 하기..

카테고리 없음 2025.03.01